심장 질환이 있는 환자가 칼로리가 풍부한 아침 식사를 하면 우울증을 예방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국 하얼빈의대 홍콴 시에 박사 연구팀은 매일 먹는 식사와 환자의 정신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심장 질환 환자는 일반인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가능성이 더 높고, 식습관 요인이 우울증 발병과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팀은 2003~2018년 미국 국민 건강 및 영양 조사 조사에 등록된 약 3만2000명의 미국인들의 자료를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또 그들이 하루 동안 언제, 무엇을 먹었는지를 보고했다. 평균 연령 66세의 약 3500명의 참가자가 심장병을 앓고 있었고, 그 중 554명은 우울증을 진단받았다.


연구 결과, 아침 식사에서 가장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 사람들(평균 791칼로리)은 가장 적은 아침 식사(평균 88칼로리)를 섭취한 사람들에 비해 우울증에 걸릴 확률이 30% 낮았다. 또 사람들이 하루 칼로리의 5%를 저녁이나 점심에서 아침으로 옮겼을 때, 우울증 위험이 5% 낮아지는 것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백질이나 탄수화물과 같은 입자 영양소의 수치는 우울증 위험과 관련이 없었다.


연구팀은 칼로리 섭취 시기는 일주기 리듬과 신진대사를 조절할 수 있다며, 일주기 리듬의 방해가 우울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연구 저자 홍콴 시에 박사는 "언제, 무엇을 먹느냐가 정신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우울증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식이 에너지 소비 시간은 생체 시계 변동에 따라 조정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BMC 메디슨(BMC Medicinee)'에 최근 게재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