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클수록 치매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모나쉬대 젠 저우 박사팀은 치매 병력이나 기억력 문제가 없는 평균 74세 성인 9846명을 대상으로 콜레스테롤과 치매의 연관성을 알아보는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과 이후 1년마다 한 번씩, 총 네 차례에 걸쳐 콜레스테롤 수치를 측정하였다. 또한 1년마다 기억력 테스트를 받았고, 연구진은 마지막 수치 측정 후 평균 5.5년 동안 참가자들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기간 동안 509명이 치매를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콜레스테롤 수치 변화가 큰 그룹은 가장 적은 그룹에 비해 치매에 걸릴 가능성이 60% 더 높았다. 콜레스테롤 변화가 가장 큰 그룹에서는 2408명 중 147명이 치매에 걸려 비율은 1000인년당 11.3명이었다. 반대로 콜레스테롤 변화가 가장 작은 그룹에서는 2437명 중 98명이 치매에 걸려 비율이 1000인년당 7.1명이었다.
콜레스테롤 유형별로 보면,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콜레스테롤 변동과 치매 및 인지 장애 위험 사이에는 연관성이 확인됐지만,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콜레스테롤이나 중성지방과의 연관성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 저자 젠 저우 박사는 "인지 장애나 치매 발병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식별하고, 생활습관 변화와 콜레스테롤 약물 복용을 통해 이점을 얻을 수 있도록 시간 경과에 따른 노인들의 콜레스테롤 변화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는 미국신경학회 학술지 '신경학(Neur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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