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세 이상 여성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장기 후유증인 '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40%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샌안토니오 텍사스보건대 연구팀은 미국 33개 주 83개 기관에 2021년 10월 29일~2024년 7월 5일 등록한 코로나19 환자 1만2276명을 대상으로 장기적인 후유증인 '롱 코비드' 여부를 추적 관찰했다. 모든 참가자는 코로나19 첫 감염 6개월 후 기관을 방문해 검사받았다.


연구 결과, 18~39세 연령층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롱 코비드에 걸릴 위험이 31~4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임신하지 않은 여성으로 보면 여성의 롱 코비드 위험이 남성보다 50%나 높았으며, 40~54세 연령층에서는 폐경 여성의 롱 코비드 위험이 남성보다 42%, 폐경이 아닌 여성은 45%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성의 장기 후유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높은 것은 나이, 임신 여부, 폐경 여부 등과 연관이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팀은 "연구 대상 표본집단의 수가 적고 성호르몬 수치, 호르몬 관련 약물 사용, 임신 횟수, 임신 관련 합병증에 대한 직접적인 데이터는 부족했다"며 "전 세계적으로 대규모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는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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