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는 건강에 좋은 운동이다. 다만 평소에 잘못 걷던 방식으로 무작정 걸으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다. 자신의 걷는 방식을 다시 한번 점검해 보는 것이 좋다.


딱딱한 신발을 신고 너무 오래 걸으면 족저근막염이 발생하고, 발 바깥쪽부터 딛는 습관은 발복염좌를 유발한다. 한 쪽 발에만 힘을 줘 걸으면 무릎 연골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걷기 운동을 할 때는 두 시간 이상 걷지 않아야 한다. 연세건우병원 정호원 원장은 "오래 걸으면서 무릎이나 고관절 통증이 느껴져도 참는 사람이 있다"며 "통증을 참고 오래 걸으면 족저근막염뿐 아니라 퇴행성관절염이 빨리 오거나 악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바르게 걷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얼굴을 정면을 향하고 가슴은 쫙 편 상태로 허리를 꼿꼿이 세워야 한다. 양발은 11자 형태로 만들고 무릎은 약간 스치는 듯이 걷는 게 좋다. 이미 퇴행성관절염이 있다면 장애물이 없이 안전한 평지에서 뒤로 걷는 게 무릎 통증 완화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뒤로 걸으면 평소에 쓰지 않던 허벅지 안쪽·뒤쪽 근육과 종아리 근육이 강화된다.


비만이라면 수중 걷기가 도움이 될 수 있다. 걸을 땐 체중의 300%에 해당하는 하중이 하체에 가해진다. 정호원 원장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걸을 때 엉덩이, 무릎, 발목 등에 무리가 가서 관절염이 생기기 쉽다"며 "물 속에서 걸으면 하중이 체중의 7분의 1 정도로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이라면 물 속 걷기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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