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정부가 남성과 여성 모두 하루에 술 한 잔만 마셔도 암 위험 등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 정부가 남성과 여성 모두 하루에 술 한 잔만 마셔도 간경변, 식도암, 구강암, 다양한 부상 등의 위험이 증가한다는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한 잔의 기준은 알코올 함량 5%의 340g 일반 맥주 한 잔이다.
미국 보건복지부(HHS) 산하 외부 과학 검토 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올해 개정되는 미국 식사 가이드라인 작성에 반영되는 해당 보고서는 여성의 하루 한 잔 음주는 당뇨병 위험은 낮추지만, 간암 발병 위험이 높인다고 밝혔다. 또한 음주 행위는 유방암, 대장암, 간암, 구강암, 인두암, 후두암, 식도암 등 7가지 암의 사망 위험을 높이며, 특히 여성이 음주로 인해 암에 걸릴 가능성이 남성보다 훨씬 더 높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앞서 수십 년 동안 남성은 하루 두 잔, 여성은 하루 한 잔까지 음주를 해도 좋다고 권고해 왔다.
이와 관련해 일부 전문가들은 적정 음주로 인한 암 발병 위험 등이 과소평가 된 것으로 지적했다. 암은 85세 미만 인구에서 1위의 사망 원인이다. 이에 지난 2020년 식사 가이드라인 평가 때 자문단은 남녀 모두 하루 한 잔으로 권장량을 낮추자고 제안했으나, 최종 지침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미 공중보건국은 "암 위험을 줄이기 위해 금주하거나, 최소한 음주량을 크게 줄이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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