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인플루엔자)이 기승을 부리면서 예방의 필요성이 다시 한번 강조되고 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인구 1000명당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독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는 지난주 73.9명에서 이번 주 99.8명으로 크게 증가하였다. 모든 연령대에서 환자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13∼18세에서 1000명당 177.4명, 7∼12세에서 161.6명으로 아동·청소년층이 유행을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인플루엔자 노출 부족, 최근 기온 급변, A형 바이러스 두 가지 유형인 A(H1N1), A(H3N2)가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이는 겨울철 실내 활동 증가로 인한 환기 부족 등이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독감 바이러스가 유행하면서 밀폐된 공간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하는 직장인들의 걱정이 커질 수밖에 없다. '이번 독감이 예전과 비교해 훨씬 아프고 힘들다', '걸리면 최소 2주는 고생해야 한다' 등의 경험담이 온라인에서 공유되면서 부랴부랴 독감 예방주사를 맞는 직장인도 늘어나고 있다.


또한 독감 예방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기초적인 예방법은 위생 관리로, '손 씻기'가 대표적이다. 손은 바이러스가 가장 쉽게 전파되는 경로인 만큼 화장실을 다녀온 후, 식사 전후, 공용 물건을 만진 후에는 반드시 비누와 물로 손을 씻어야 한다. 알코올 성분이 포함된 손 소독제를 사용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회사에서는 가급적 공용 물품이 아닌 개인용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사람이 많은 회의실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사무실이 밀폐돼 있을수록 바이러스가 공기 중에 떠다닐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창문을 열어 신선한 공기를 유입시켜야 한다. 환기는 하루 최소 두 번, 한 번에 10~15분 정도 실시해 공기를 순환시키는 것이 좋다.


면역력을 유지하려면 균형 잡힌 식사와 함께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도 필요하다. 비타민C와 항산화제가 풍부한 과일과 채소를 섭취해 면역력을 강화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 체내 수분을 유지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으로 체력을 기르는 것도 독감 예방에 도움이 된다. 수면 부족은 면역력을 약화시키므로 하루 7~8시간의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한편, 독감에 걸렸을 경우 즉각적인 컨디션 회복을 위해서는 수액요법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정맥에 직접 수분과 영양소를 전달하는 수액제의 특성상 소화기관을 거치지 않고 영양 성분이 바로 투입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다. 수액요법은 부족해진 수분과 전해질 보충과 함께 에너지 유지에 필수적인 포도당을 공급해 독감 환자들의 빠른 회복을 도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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