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 등 각종 모임이 많아지는 연말. 술을 권하는 문화가 줄긴 했지만 여전히 술이 사회적 윤활유 역할을 한다는 인식 때문에 각종 모임에서는 '술'이 빠지지 않는 가운데, 애주가들이 환호할 소식이 전해졌다.

국내 연구진이 적당한 음주는 스트레스를 줄여줘 우울증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은 것.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검진 설문 데이터를 활용해 음주가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설문조사는 40세에서 79세 성인 남녀 약 13만 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진은 이들이 일주일에 술을 몇 번 마시는지, 음주량은 어떤지 등을 조사를 진행하였으며, 그 결과 적정 알코올 양은 10g, 소주잔 기준으로 하루 1잔 이하의 술을 마시면 우울증 위험이 9% 낮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적정량을 넘어선 음주는 오히려 자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5잔 이상의 술을 마실 경우 우울증 위험이 약 31% 늘어난 것. '자주' '많이' 마실수록 세로토닌 감소를 유발해 자살 위험이 약 125% 높아질 수 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가 알코올 소비와 정신건강 관련 정책을 만드는 데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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