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보유하는 것은 장수하는 한 요인이 된다.'


영국 옥스퍼드대학교 레버흄 인구과학센터 연구원인 케이시 브린 박사가 최근 연구에서 밝힌 결과다.브린 박사는 20세기 초에 태어난 백인 남성의 경우 주택 소유가 기대수명을 0.42년 늘리는 데 도움이 되었고, 흑인 남성의 경우에는 주택 소유가 기대수명을 0.36년 늘리는 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연구에 사용된 데이터는 1920년대와 1940년대 미국의 사회보장 사망률 기록. 브린 박사는 이 기록을 기본으로 해서 인구조사 기록 데이터와 형제 자매 기반 식별 전략을 사용하여 주택을 소유한 24~35살 미국 남성들의 기록을 추출한 후, 이를 이용해 주택 유무에 따른 성인의 기대 수명 차이를 분석했다. 이 과정에서 교육 수준, 인종, 소득, 결혼 상태, 공유 가족 배경과 같은 요인을 통제했다. 오직 주택 소유라는 변수가 실제로 기대 수명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조사하기 위해서다.

연구 결과, 주택을 소유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은 기대수명에서 차이를 보였지만 주택 가격은 영향이 없었다. 즉, 크고 비싼 집을 소유한 사람이나 작고 값싼 집을 소유한 사람이나 기대수준은 거의 같았다는 얘기인데, 크든 작든 주택을 소유했다는 심리적 이점이 장수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한편 주택 소유 시기도 기대수명에 영향을 주었다. 브린 박사는 "젊었을 때 주택을 소유한 사람은 주택을 임대해 사는 사람보다 약 6개월 더 오래 산다"고 전했다. 지난 11월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주택소유통계' 결과에 따르면, 2023년의 경우 주택을 소유한 가구는 1천245만5천가구였으며.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56.4%였다. 지난 2022년 56.2%에서 0.4%p 높아진 수치로 가구의 주택소유율은 일반가구 중 주택을 소유한 가구의 비율을 가리킨다. 따라서 가구 주택소유율 56.4%는 주택없는 가구의 비율 또는 43.6%에 이른다.

위의 미국 사회 대상 연구를 바로 우리사회에 대입하는 것은 어려울 수 있다. 하지만, 주택 소유 여부가 장수의 한 요인이라는 주장에 대해 많은 국민들이 직감적으로 공감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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