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후 마시는 커피 한 잔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커피를 마신 후 두 시간 내에 비타민이나 미네랄제제를 섭취할 경우 그 효과를 제대로 보지 못할 수 있다.특히 비타민D, 철분이 든 영양제는 더 그렇다.
이유는 커피·홍차·녹차에 든 카페인 때문. 카페인은 비타민D나 철분이 위장에서 흡수되는 것을 방해한다. 비타민D 흡수 수용체가 소장에서 분비되는데, 카페인이 이를 차단하는 기능을 한다. 철분은 카페인과 잘 결합하는 성질이 있는데 때문에 위장에서 흡수되기 전 카페인과 만나면 서로 달라붙어 소변으로 배출되어 철분의 흡수율이 80%까지 떨어진다.
비타민B와 C군 등 수용성 비타민도 카페인의 이뇨작용에 영향을 받는다. 수용성 비타민은 체내에 필요한 양만 남기고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카페인의 이뇨작용이 소변으로 배출되는 수용성 비타민의 양을 늘릴 수도 있기 때문. 칼슘 등 미네랄도 소변으로 배출되는 영양소이기 때문에 카페인과의 섭취를 삼가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체내에 들어와 배출되는 시간은 두 시간 정도다. 따라서 식사 후 비타민·미네랄제제를 섭취한다면 커피를 마시고 두 시간 정도가 지난 후에 섭취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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