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69세 4570명 평균 10.6년 추적 조사 결과, 하루 3회이상 식사 인슐린저항성 위험 12%↓
체내에서 정상 분비된 인슐린의 기능이 저하돼 혈당 조절에 문제가 생기는 상태를 말하는 '인슐린 저항성'. 하루 식사 횟수와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 유의미한 연관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권유진 교수·류하은 임상강사, 연세대 의대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허석재 박사 연구팀은 40~69세 성인 4570명을 대상으로 중장년층의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평균 10.6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밝혔다. 연구팀은 2001년부터 2020년 사이의 한국인유전체역학조사사업(KoGES) 데이터를 활용해 하루 식사 횟수가 인슐린 저항성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성별, 체질량지수(BMI), 당뇨병 유무 등 하위 집단의 특성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연구 대상자를 하루 식사 횟수 3회 이상과 미만 두 집단으로 나눈 후 인슐린 저항성 평가 지표인 'HOMA-IR' 지수를 활용해 인슐린 저항성을 비교했다.
생존 기간과 영향을 미치는 여러 가지 요인들을 알아보는 '콕스(Cox) 비례 위험 모형' 분석을 통해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의 연관성을 평가한 결과, 하루 3회 이상 식사한 집단은 3회 미만 식사한 집단보다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이 약 12% 낮았고 체중, 공복 혈당, 중성지방 수치 등이 긍정적으로 유지됐다.
식사 횟수와 인슐린 저항성 발생 위험 간 연관성은 남성, 비만하지 않은 집단, 당뇨병 없는 집단에서 유의미했다. 반면 여성, 비만 집단, 당뇨병 환자에서는 연관성이 확인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규칙적인 삼시 세끼 식사가 중장년층의 인슐린 저항성과 대사질환 예방 및 관리에 효과적일 수 있고 성별, BMI, 당뇨병 유무 등 개인별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건강 관리 전략 수립이 중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보고있다. 권유진 교수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중재 연구, 대사질환 고위험군 대상 맞춤형 식습관 개선 프로그램 개발 등 더욱 발전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최근 국제학술지 '다이아비티스 앤 메타볼리즘 저널(Diabetes and Metabolism Journal)'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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