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이 쿵쿵, 옆으로 누웠을 때 '맥박 소리' 크게 들린다면.. '이 질환'의 신호?

책상 위에 옆으로 엎드리거나, 옆으로 누운 채 베개를 베면 맥박 뛰는 소리가 더 크게 들린다. 대부분이 경험하는 현상이지만, 그 이유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미국 외과 의사 앤소니 연은 자신의 틱톡 계정을 통해 그 이유와 함께 질환을 의심해야 하는 경우를 제시했다.

심장에서 나온 혈액을 뇌로 보내 뇌가 원활하게 기능할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은 뇌로 가는 혈액의 80%를 보내는 만큼 매우 중요하다. 경동맥은 목 측면에 있으며, 귀를 지나 목과 얼굴, 뇌까지 혈액을 공급한다. 앤소니 연은 "베개에 피부가 닿으면서 경동맥 위치도 같이 맞닿아 맥박이 더 크게 뛰는 것처럼 들리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연은 "누울 때마다 맥박 뛰는 소리가 잘 들리고, 일어날 때도 들린다면 박동성 이명 때문일 수 있다"라고 전했다. 박동성 이명은 맥박에 따라 귀에서 지속적으로 소리가 들리는 증상으로, 맥박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 외에도 귀가 먹먹하거나 소리가 울리거나 어지럽다면 박동성 이명을 의심해야 한다. 

스트레스로 인해 신경이 예민해져 일시적으로 박동성 이명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이외에도 '죽상동맥경화증(atherosclerosis)' 때문일 수 있다. 죽상동맥경화증은 혈관의 가장 안쪽을 덮고 있는 내막에 콜레스테롤 침착이 일어나고 혈관 내피세포의 증식이 발생해 혈관이 좁아지거나 막혀 혈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로 심장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심장혈관)이나 경동맥 등을 침범한다. 경동맥에서 발생할 경우 혈류가 방해받아 목에서 맥박이 더 크게 뛰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옆으로 누웠을 때 맥박 뛰는 소리가 들리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에 따라 고혈압 같은 혈관 질환이 원인일 수 있다. 연은 "대부분 질환과 관련 없는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증상이 오래 나타난다면 질환을 의심하고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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