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들은 면도를 하는 과정에서 상처나 염증을 쉽게 겪을 수 있다. 면도날이 피부에 직접 닿으면서 생긴 미세한 상처에 피부가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피부염이나 모낭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렇게 면도 탓에 생긴 피부 트러블은 보통의 여드름과 흡사해 보이지만, 일반적인 여드름과 달리 모낭염은 피지 분비와 무관하게 모낭이 자극을 받아 생긴다. 이 때문에 피지 분비가 비교적 적은 부위에도 트러블이 올라올 수 있다.


수염이 자란 방향과 반대로 면도를 하는 습관은 면도 트러블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역방향으로 수염을 깎으면 더 짧고 깔끔하게 깎일 수 있지만 피부 각질층까지 벗겨내 상처를 내기도 하고, 수염이 살 안쪽으로 파고들어 자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면도날을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기간 날을 바꾸지 않아 날이 무뎌지면 수염을 매끄럽게 깎지 못하고, 오히려 피부를 긁어 상처를 유발할 수 있다. 일반 면도기는 10~20회 사용했을 때 날을 교체해야 하며, 전기면도기는 1년에 1번 정도 날을 갈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면도 후 보습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이때 자극받은 피부를 진정시킬 수 있는 성분이 들어있고, 알코올 함량은 적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이미 트러블이 생겼다면 손으로 건드리지 말고 항생제 연고를 발라 가라앉히는 것이 도움이 된다. 증상이 심하다면 피부과를 방문해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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