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에서 실시한 생체반응 연구를 활용해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대량으로 생산해내는 기술이 국내 최초로 개발될지 주목된다.
16일 가톨릭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주지현 기초의학사업추진단 첨단세포치료사업단장(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과 조병식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교수, 임예리 가톨릭대 의대 유도만능줄기세포 연구센터 교수 연구팀은 보건복지부가 주관하는 국책사업 '의료난제 극복 우주의학 혁신 의료기술 개발사업' 과제에 선정되었다.
이번 연구는 국제우주정거장(ISS)과 인공위성(루미르 자체 위성 2호기)을 활용해 인체유래유도만능줄기세포(iPSC)를 기반으로 조혈모세포와 인공혈액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목적이다. 지구 중력이 존재하는 환경에서는 세포가 분화하는 데 한계가 있는데, 이를 극복하고 효율적인 증식을 이뤄내기 위해 미세중력을 활용한 세포배양 공정을 최초로 도입하기로 한 것이다.
이번 사업은 서울성모병원이 주관하고 주 단장이 이끄는 입셀, 루미르 등 관련 기업들이 공동 연구기관으로 참여한다. 올해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총 연구비는 90억원 규모다. 입셀은 우주 환경을 활용해 iPSC 기반 재생의료 치료제를 만드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루미르는 인공위성에 기초를 둔 세포 자동 배양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은 각종 연구를 실제 의료 현장에 적용하는 임무를 맡게 될 예정이다.
주 단장은 "우주 환경을 활용한 iPSC 기반 분화세포를 만들어내 국가 보건의료 기술과 우주의학 발전에 크게 기여하겠다"며 "앞으로도 첨단 재생의료를 선도하기 위한 연구개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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