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신체 기능과 면역력이 떨어지며 몸이 허약해진다. 최근 허약함이 치매 위험의 강력한 예측 요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퀸즐랜드대 연구팀은 영국과 미국에서 진행된 네 가지 종단 연구에 참여한 약 3만 명의 참가자 데이터를 20년 동안 추적했다. 연구 결과, 허약함은 치매 환자가 치매 진단을 받기 9년 전부터 가속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연령에 따른 건강 문제가 4~5개 추가될 때마다 치매 발병 위험이 40%씩 증가했다.
허약함 검진과 건강 프로그램이 장기적인 인지 건강 결과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정기적인 건강 검진에서 허약함을 모니터링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중요하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구 저자 데이비드 워드 박사는 "사람들은 서로 다른 속도로 나이를 먹고, 누적된 건강 문제의 수는 그들의 허약함의 정도에 따라 결정된다"며 "노화, 허약함, 치매 간의 연관성을 이해함으로써 표적 개입 전략을 사용해 위험을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허약함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을 해야 한다. 3~6개월 동안 주 3회 30~60분간 운동하면 염증조절물질 수치가 감소하고, 근력·유연성·균형감각이 좋아져 신체 활동과 보행속도가 증가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생활 속에서 꾸준히 움직임을 늘려야 근력과 유연성 감소를 막는 데 좋다. 이 닦을 때 앉았다 일어났다 한다거나, 계단을 걸어서 오르내리면 도움이 된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협회(AMA) 학술지 'JAMA 신경학(JAMA Neur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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