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47개 상급종합병원 중 90%가 '중증·응급 구조전환 사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의대증원 카드를 꺼낸 정부가 지속가능한 진료체계를 만들겠다며 드라이브를 거는 의료개혁 중점 사업이다. 남은 5개 병원들도 정부가 지정한 조건을 충족하는 대로 시범사업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19일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지원사업 4차 참여기관에 총 11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로써 서울대병원과 서울성모병원까지 소위 빅5 병원 모두 전환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에 선정된 병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계명대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동아대병원, 삼성창원병원, 양산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북대병원 등이다.


상급종합병원이 본래 역할에 맞게 중증·응급·희귀질환 진료에 집중할 수 있도록 구조를 재편하는 것이 사업의 목표다. 참여기관으로 선정된 상급종합병원은 중증 진료 비중을 70%까지 끌어올리고, 일반병상은 최대 15% 가량 줄여야 지원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사업으로 감축되는 일반병상은 총 3186개로, 중환자실과 소아·고위험분만·응급 등 특정 분야는 제외하였다.


정경실 의료개혁추진단장은 "대다수 상급종합병원이 구조전환 참여를 결정함에 따라 상급종합병원이 중증·응급·희귀질환 중심, 의료기관 간 진료협력체계 구축의 구심점으로 변모하는 계기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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