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 오남용을 막기 위해서는 의료진과 환자 양측의 인식 개선이 시급하다.

18일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인 800명 중 절반가량(52.9%)만이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하고 있었다. 일반인의 28.1%만이 항생제가 '세균 감염질환 치료제'라는 기본적인 용도를 이해하고 있었다.

의사 1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69.6%가 항생제 내성을 '심각한 문제'로 인식했다. 이들은 항생제 내성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의사의 과도한 항생제 처방'(55.9%)과 '환자의 항생제 복용 임의 중단'(22.1%)을 지목했다. 사 응답자의 53.6%만이 '항생제를 지침에 따라 충실히 처방한다'고 답했으며, 항생제가 불필요한 상황에서는 59.1%가 '처방하지 않는다'고 응답하였다.

2021년 기준 한국의 항생제 사용량은 OECD 평균 대비 약 1.2배로 높은 수준이다. 의료기관에서 처방되는 항생제의 약 30%는 '부적절한 처방'인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항생제 내성 인식 주간'(11월 18∼24일)을 맞아 '항·필·제·사(항생제는 필요할 때만 제대로 사용해요)' 캠페인을 진행한다. 또한 18∼19일 '제6회 2024년 원헬스 항생제 내성균 심포지엄'을 개최해 '제2차 국가 항생제 내성 관리대책'의 성과를 논의할 예정이다.

항생제 내성을 예방하려면 의사에게 직접 처방받은 항생제만 복용하고, 먹다 남은 항생제를 복용하거나 타인이 처방받은 항생제를 복용해서는 안 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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