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가 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는 경우인 유소아 난청은 언어와 인지 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제때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위험인자를 가진 신생아는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8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유소아 난청은 어린이가 청각에 문제가 생겨 잘 못 듣는 증상을 의미한다. 순음청력검사에서 들을 수 있는 가장 작은 소리의 평균 크기가 25dB 이하면 정상 청력이다. 26~40dB은 경도 난청, 41~55dB은 중증도 난청, 56~70dB은 중증 고도 난청, 71~89dB은 고도 난청, 90dB 이상은 심도 난청으로 구분한다.
유소아는 자신의 증상을 스스로 표현할 수 없는 경우가 많아 난청이 방치돼 뒤늦게 발견된다. 아주 어린 아이들의 경우 소리가 나는 장난감에 반응이 적거나 옹알이와 말 배우기가 늦어지는 증상이 있으면 유소아 난청을 의심할 수 있다. 조금 큰 뒤에는 TV를 가까이에서 보거나 뒤에서 불러도 잘 돌아보지 않고 대답을 잘 안 하는 행동이 나타나기도 한다.
난청 고위험인자를 가진 신생아는 건강한 신생아보다 난청 발생률이 10~20배 높으니 주의해야 한다.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통과한 경우에도 지연난청 발생률이 일반적인 사례보다 10배 이상 높다. 난청 고위험인자를 보유한 아이는 학교에 가기 전까지 6개월에서 1년마다 지속적인 정기검진을 받아 회복이나 진행 여부를 점검하는 게 좋다.
신생아 난청 고위험자는 보호자가 난청이나 언어발달 저하가 의심되는 경우, 소아 난청의 가족력, 진행난청 또는 지연난청과 관련된 증후군, 뇌막염을 포함한 감염, 항암제 등 화학요법 치료 경험 등이 있다.
질병청은 "아동기는 가까운 어른들의 말소리를 듣고 따라 하면서 청각 언어를 습득하는 시기"라며 "이 시기 난청은 정도가 약하더라도 언어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이는 향후 이어지는 모든 교육과 발달과정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난청 어린이의 경우 적극적인 청각 재활이 필요하다"며 "약한 정도의 난청이라도 정기적인 검사로 회복이나 진행 여부를 점검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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