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한 부위에서 시작된 통증이 전신으로 번진다면 섬유근육통을 의심해볼 수 있다. 섬유근육통은 근육, 관절, 인대, 힘줄 등 연부조직에 만성적인 통증을 일으키는 증후군을 말한다. 섬유근육통 환자 다수가 장애 증세까지 겪을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7일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섬유근육통은 만성적으로 전신의 근골격계 통증, 뻣뻣함, 감각 이상, 수면 장애, 피로감을 일으키고 신체 곳곳에 압통점(누르면 아픈 부분이)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다. 발병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통증에 대한 지각 이상 때문으로 추정된다.


섬유근육통의 주요 증상은 통증이다. 통증은 인체 한 부위에서 시작할 수 있지만 결국은 전신으로 퍼진다. 주로 하부요통이나 목, 어깨에 통증이 나타난다. 얼얼하거나 몸이 뻣뻣한 것처럼 느껴지거나 깊숙이 은근하게 아프기도 하는 등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피로감도 섬유근육통의 대표 증상이다. 자주 피로를 느끼고 자고 일어나도 계속 피곤하다. 수면 중 자주 깨는 모습도 흔한데, 해당 증상들로 인해 기억력 장애, 인지 장애, 두통, 불안, 우울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섬유근육통 예후는 환자에 따라 다르다. 동네 의원에서 진료받으며 삶을 잘 영위해나가는 환자들도 있지만 대학병원에서 진료받으면서도 되레 증상이 악화하는 경우도 있다. 섬유근육통 환자의 9~44% 정도가 장애 증세를 보이는데 이는 통증 정도, 기분, 우울증, 직업 상태 등과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서울대병원은 "규칙적으로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섬유근육통에) 좋다"며 "단 수면에 문제가 없고 통증과 피로 등이 호전되면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운동은 천천히 몸에서 통증을 느끼지 않는 낮은 수준에서 시작하며 한 번에 20~30분씩, 주 3~4회로 늘리도록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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