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46분 더 취침하면 친사회적 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친사회적 행동은 다른 사람을 돕거나 도우려고 행하는 모든 행위를 말하며, 타인을 돕기 위한 순수한 의도로 행해진 이타적 행동과 돕는 행위에 따른 이익을 노린 계산적인 행동을 모두 포함한다.
미국 베일러대 연구팀이 수면 시간 증가가 정신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했다. 연구팀은 젊은 성인 90명을 무작위로 수면 시간 제한, 수면 시간 증가 그룹으로 분류했다. 참여자들은 손목시계 형태의 감지 센서를 착용했으며 연구팀은 수집한 데이터를 통해 참여자들의 건강 및 인지 상태를 모니터링 했다.
분석 결과, 수면 시간이 평균 46분 늘어난 사람은 정신적으로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삶의 만족도가 향상되고 삶의 목적을 뚜렷하게 수립했으며 감사함, 행복을 더 잘 느끼며 회복 탄력성이 높았다. 반대로 수면 시간을 제한해 평균 37분 덜 수면한 사람은 이 모든 감정을 덜 느꼈다. 이타적 반응이 줄어들었고 공감하거나 감사하는 일이 적었으며 대인 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을 늘리는 것이 삶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갖고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더 탄력적으로 대처하는 효과를 낸다고 분석했다. 충분히 수면하는 것은 피로 해소를 통해 뇌 기능을 최적화하고 정서적 안정 및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성인 2837명을 대상으로 추가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그 결과, 정상적인 수면을 하고 수면의 질이 더 높다고 보고한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자선 기부 등 타인을 도울 가능성이 7~45%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베일러 수면 신경과학 및 인지 연구소 미셸 스컬린 박사는 "수면 시간 연장으로 인해 느끼는 긍정적인 감정들이 결국 친사회적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증명했다"며 "수면 양과 질은 사회 정서적 과정과 친사회적 행동에 참여하려는 의지와 관련된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연구 결과는 'Journal of Positive Psychology'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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