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물치료를 받는 당뇨병 환자가 흔히 겪는 합병증 중 하나인 저혈당은 발병 시 포도당을 섭취해야 한다. 그러나 초콜릿 등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흡수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간식 선택에 유의하는 게 좋다.


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저혈당이 발생하면 자율신경계의 기능이 올라가 생기는 증상과 중추신경계에 포도당이 부족해 생기는 증상 및 징후가 나타날 수 있다. 맥박수 증가, 손 떨림, 불안감, 식은땀 흘림, 공복감, 쇠약, 피로, 어지럼, 의식의 변화 등이 대표적이다.


저혈당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환자가 혈당을 측정할 수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위해 혈당측정기로 혈당 수치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측정한 혈당 수치가 70mg/dL 미만이고 의식이 있는 환자는 15~20g의 포도당을 섭취하고 15분 동안 휴식을 취한 뒤 혈당을 측정하면 된다. 혈당이 정상 범위로 회복되지 않았다면 포도당 섭취를 반복해야 한다.


포도당 15~20g에 해당하는 음식은 설탕(15g)이나 꿀(15ml) 한 큰 숟가락, 요구르트 1개(100ml), 주스나 청량음료(175ml), 사탕 3~4개 등이 있다. 초콜릿이나 아이스크림처럼 지방이 함유된 음식은 흡수 속도가 느려 혈당이 빨리 올라가지 않을 수 있어 저혈당에 대한 처치로 적절하지 않다.


저혈당은 식사를 불규칙하게 하거나 신체활동이 평소보다 많을 때 발생할 수 있다. 과도한 음주도 저혈당을 일으키니 주의해야 한다. 다른 만성질환이나 중증 질환이 있거나 고령 및 소아 청소년 환자, 당뇨병을 오래전 진단받은 환자 등은 중증 저혈당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항상 경계할 필요가 있다.


질병청은 "저혈당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저혈당의 증상 및 징후, 대처 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며 "저혈당이 생길 위험이 높다면 항상 포도당이 포함된 음식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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