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이 치매 발병 위험을 31% 높인다는 연구 결과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주립대 연구팀은 다양한 노화 연구와 지금까지 발표된 연구 21개를 통해 외로움과 치매 및 인지 장애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 결과, 외로움은 연령이나 성별에 관계없이 치매, 알츠하이머병, 인지 장애의 주요 위험 요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로움은 치매 발병 위험을 31%, 인지 장애 위험은 15% 높였다. 이러한 연관성은 치매에 대한 다른 위험 요인에 대해 조정한 후에도 유지됐다. 외로움이 불러온 스트레스 반응이 면역체계 활성화와 염증성 화학물질 증가로 이어진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신경세포가 손상돼 뇌 건강이 악화되며 치매로 이어질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외로움이 신체적, 정신적 건강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외로움과 다양한 인지적 결과 또는 증상과의 연관성을 지속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적 관계에 대한 불만족인 외로움은 인지 기능 및 일상생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연구 저자 마르티나 루케티 교수는 "외로움을 예방하거나, 관리하고, 노인들의 웰빙과 인지 건강을 지원하기 위해 외로움의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외로움을 줄이려면 사회활동을 활발하게 하는 게 좋다. 특히 다른 사람을 돕고, 새로운 모임을 찾아서 참여하고,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도우면 자신이 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었다는 생각에 외로움이 덜어질 수 있다. 자신의 경험과 재능으로 다른 사람을 도우면 자존감을 높이고 성취감도 느낄 수 있다. 또한 자신이 평소에 관심 있었던 춤·서예·공예 등 취미활동 모임에 들어가서 재밌는 활동을 하고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좋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자연 정신 건강(Nature Mental Health)'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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