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나 가벼운 스트레스 후 불쾌한 소화기 증상을 겪은 적이 있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현대인에게 흔하게 발생하는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치료는 스트레스 관리가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30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복통, 복부 팽만감과 같은 불쾌한 소화기 증상과 함께 설사·변비 등 배변 장애 증상이 나타나는 만성적인 질환이다. 복통이 심하더라도 배변 후 호전되는 경우가 많으며 관련 증상이 수년 동안 이어져도 몸 상태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게 특징이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은 전체 인구의 7~15% 정도가 의심 증상을 가질 만큼 흔한 질환이다.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은 아니지만 일상생활에서 불편을 겪을 수 있고 의욕상실을 초래해 사회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과민성 대장증후군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정신적 스트레스가 관련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으로 언급된다. 원인 질환이 마땅히 없는데도 불쾌한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난다면 과민성 대장증후군일 가능성이 있다.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는 원인이 되는 심리적 불안과 갈등을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과식하지 않고 규칙적인 식사와 편안한 마음가짐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 환자가 자신의 병을 잘 이해하고 대장에 심한 자극을 줄 수 있는 음식을 피하는 것도 좋다.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적당한 운동과 휴식도 과민성 대장증후군 치료에 도움이 된다. 약물치료는 장의 예민도를 떨어뜨리는 진경제, 변비에 효과적인 부피형성 완하제(수분을 흡수해 대변의 부피를 늘리고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약) 등의 약제를 사용한다.


서울대병원은 "과민성 대장증후군 환자는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이 급선무"라며 "주요 스트레스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줄일 수 있도록 생활패턴을 바꾸고 적절한 휴식과 운동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특히 걷기는 장운동을 활성화하는 데 효과적이므로 산책이나 조깅 등이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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