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병원 본원의 외래진료 대기일수가 평소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의대 증원에 따른 전공의 이탈 영향으로 평균 62일 기다려야 한다.
박희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국 국립대병원(분원 포함) 16곳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외래 환자 대기일수는 평균 23.8일이다. 2019∼2023년 평균치인 18.5일보다 29% 늘어난 수치다.
올해 기준으로 대기 기간이 가장 길었던 곳은 서울대병원 본원, 62일이었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이 53.7일, 전남대병원 본원 43.2일, 화순전남대병원 28.8일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대병원은 예년 대비 증가율도 가장 컸다.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는 28.6일이었지만, 올해 두 배 이상 길어졌다. 분당서울대병원 76.0%, 강원대병원 75.9%, 세종충남대병원 67.0%도 증가세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1인당 진료 시간은 올해 7.4분으로 평소에 비슷한 수준이었다. 진료 시간이 가장 짧은 곳은 부산대병원 본원으로 4.9분에 그쳤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5.4분, 서울대병원 본원 6.3분이었다. 서울대병원의 외래 환자의 경우 62일을 기다려 의사 얼굴은 6.3분 보는 셈이다. 가장 긴 진료시간은 전남대병원 본원 11분이었고, 전북대병원 9.8분, 강원대병원 8.5분도 상위권이었다.
입원·수술 대기는 의대 증원 사태 이전보다 전국에서 늘긴 했으나 증가폭은 크지 않았다. 응급 수술과 입원이 바로 가능한 제주대병원을 제외한 15곳의 올해 6월 기준 입원 대기일수는 평균 12.2일이다. 최근 5년은 10.8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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