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건조증은 컴퓨터, 태블릿, 스마트폰 등 디지털 기기를 끊임없이 사용하는 현대인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눈의 건조감 등이 주요 증상이지만, 경우에 따라 시력 저하가 나타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2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안구건조증은 흔히 '건성안'이라고도 불리며 눈물막 문제로 인해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에 불편한 증상이 생기는 게 일반적이다. 대표 증상은 눈의 건조감, 이물감, 뻑뻑함, 작열감, 충혈, 피로감, 흐려 보임 등이 있다. 단순 질환으로 여길 수 있는 안구건조증을 방치하면 시력 저하나 각막염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경고한다.


안구건조증은 생활 환경 및 습관, 약물 복용, 시력교정 수술 여부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한다. 한 대학병원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국 대도시 인구 80% 이상이 안구건조증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양한 디지털 기기를 오랫동안 사용하는 등 눈을 뜬 채로 계속 무언가를 읽고 보는 모습도 안구건조증 발생을 부추기는 요인으로 언급된다.


안구건조증은 크게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 눈물막 증발 증가형, 혼합형 등으로 나뉜다. 수성눈물 생성 부족형과 눈물막 증발 증가형은 각각 눈물 자체가 적게 만들어지거나 눈물이 많이 증발해 적어진 모습을 의미한다. 혼합형은 두 가지 모습이 혼재된 경우다.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고 개인 건강에 따라서도 증상이 변한다. 증상이 악화와 호전을 반복하면서 수개월에서 수년까지 이어지기도 한다. 몇 번 치료받는다고 해서 완치되지 않는 점을 감안,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질환으로 생각해야 한다. 자신의 안구건조증 유형을 알고 그에 맞는 관리법을 익혀 일상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안구건조증 치료는 단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환자 스스로 생활습관을 조정하고 주변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치료의 시작이다. 이후 안과 전문의 판단 아래 약물치료나 시술, 수술 등을 추가로 시행해야 한다. 인공눈물을 포함한 안구 윤활제 안약과 영양제 등 경구약 이외의 약물은 2단계 이상부터 치료에 포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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