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끔히 정돈된 손발톱은 좋은 인상을 심어준다. 습관적으로 손발톱을 짧게 유지하는 사람도 많다. 하지만 살이 보일 정도로 바짝 깎으면 오히려 손발톱을 비롯 주변 피부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먼저 손톱부터 살펴보면, 손톱을 지나치게 짧게 깎으면 주변 살이 외부 자극에 쉽게 노출된다. 그 결과, 각질이 많이 생기고 피부가 보호받지 못해 물건을 잡을 때 통증을 느낄 수 있다. 손끝이 빨갛게 멍들 위험도 있다.


손톱을 깎는 올바른 방법은 흰 부분을 1mm 이상 남겨두는 것이다. 동시에 손톱 중앙은 둥글게, 모서리 쪽은 각지게 깎는 게 좋다. 손톱 모서리를 사각형으로 다듬으면 손톱에 충격이 가해졌을 때 충격을 분산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손톱 중앙을 뾰족하게 자르면 충격이 한 지점에 몰려 손톱이 쉽게 부러질 수 있다.


발톱도 모양대로 둥글게 깎는 경우가 흔하다. 이 과정에서 손톱깎이를 발톱 모서리에 밀어 넣어 깊숙한 곳에 깎게 되기도 한다. 이런 습관은 발톱 양끝이 말려 들어가면서 내향성 발톱을 유발할 수 있게 된다. 내향성 발톱은 발톱이 자라면서 발가락 측면에 살이 파고들어 염증과 통증을 유발한다.


엄지발가락에 가장 흔히 발생하는 내향성 발톱은 발가락이 붓고 붉어지는 것부터 시작해 정상적으로 걷기 어려운 상태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발을 신고 활동하면서 발톱과 살 사이에 마찰이 가해질수록 발톱 주위가 곪아 붓고 진물이 난다. 방치하면 통증, 냄새 등도 심해진다.


내향성 발톱을 막으려면 발톱은 일자 모양으로 깎는 게 좋다. 양쪽 끝에 날카롭고 거슬리는 부분이 있더라도 무리하게 깎거나 뜯지 말아야 한다. 거슬린다면 전용 도구로 뾰족한 부분만 갈아내야 한다.


손발톱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깎는 시간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손발톱은 샤워 후 수분을 머금고 있는 상태에서 깎는 게 좋다. 살짝 말랑해진 손발톱은 깎기 쉬울뿐 아니라 샤워할 때 손발톱 주변 세균이 씻겨나가 감염 위험도 감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잘린 파편도 멀리 튀지 않는다.


수시로 보습크림을 발라 손발톱에 수분과 유분이 부족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평소 영양 공급을 위해 달걀이나 우유 등 단백질이 많은 식품을 챙기는 것도 좋다. 손발톱은 대부분 단백질의 일종인 케라틴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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