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입추'가 지났음에도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폭염을 이겨내기 위해 실내나 차량 등에서 냉방을 강하게 틀면 건조한 환경이 조성되며 눈이 건조해지기 쉽다.
뻑뻑한 눈에 수분을 공급하기 위해 흔하게 사용하는 것이 인공눈물이다. 다만 인공눈물을 안전하게 사용하려면 몇 가지 수칙을 지켜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일회용 점안제 안전관리 가이드라인>은 일회용 인공눈물을 사용할 때 용기 파편 제거를 위해 처음 1~2 방울은 사용하지 말고 버리라고 권고하고 있다. 일회용기 제조 과정에서 내부로 미세 플라스틱이 유입되는데, 이것이 눈 안으로 들어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또 일회용 인공눈물을 이미 개봉했다면 다시 뚜껑을 닫고 재사용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 이유는 오염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불가피하게 재사용하더라도 하루가 지나면 폐기하는 것이 좋다.
인공눈물을 점안하는 횟수도 중요하다. 김동현 고려대안암병원 교수(안과)는 "인공눈물의 하루 적정 사용 횟수는 1일 2~6회이며, 8회까지는 무방하다"고 설명했다. 무분별하게 여러 번 사용하다 보면 눈 표면의 단백질층이 씻겨나가 오히려 눈이 더 건조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회용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은 더욱 주의해야 한다. 항균효과를 위해 방부제를 사용하는 제품이 있기 때문이다. 콘택트렌즈와 인공눈물을 함께 사용하는 사람이나 알레르기성 질환자, 심한 안구건조증이 있는 사람은 성분을 확인하고 방부제가 첨가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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