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전거나 전동 킥보드 등 개인용 이동 수단이 널리 보급되며 어디서나 이러한 장비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자연스럽게 개인용 이동 수단을 쓰다가 발생하는 사고도 늘어나는 상황이다.
자전거 등을 타다가 넘어지면 찰과상, 골절 등의 부상만 생긴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의외로 '화상'을 입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지표면에 피부가 빠르게 쓸리면서 마찰열이 발생해 피부 진피층에 마찰화상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마찰화상은 우리 일상에서 흔히 발생하는 부상 중 하나다. 자전거 등을 타다가 넘어져 생기기도 하지만 축구 등을 하다가 넘어져 인조잔디 위에 쓸리면서 생기기도 한다. 무빙워크나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하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화상을 입기도 하고 러닝머신을 이용하다가 넘어져 상처를 입는 경우도 많다.
마찰화상은 1~2도 화상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은데 표피와 진피 일부까지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인 경우가 많다. 게다가 땅바닥 등 지저분한 곳에 접촉해 발생하기 때문에 응급처치를 잘 해야 추가 감염을 막을 수 있다.
깨끗한 물로 상처의 이물질을 씻어내 위생적인 환경을 만들어야 하는데, 지나치게 차갑거나 따뜻한 물을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비누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상처 부위를 문지르거나 하는 행위도 삼가야 한다. 흐르는 물을 이용해 자연스럽게 모래 등의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후 살균 처리가 된 붕대나 천을 이용해 상처를 감싸고 신속히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 맨눈으로 보이지 않는 이물질이 상처에 남아 있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꼼꼼한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열상 등이 동반된 화상은 치료하기가 더욱 까다롭기 때문에 겉으로 보이는 문제가 심각하지 않다고 하더라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 볼 필요가 있다.
마찰화상은 물리적인 마찰과 열에 의한 화상이 공존하기 때문에 생각한 것보다 부상의 정도가 심할 수 있다. 특히 어린아이들은 피부 자체가 성인보다 매우 약하기 때문에 가벼운 마찰화상에도 깊은 상처나 흉터가 남을 수 있다. 따라서 화상 치료 경험이 많은 외과를 방문해 신속하게 치료하여 흉터나 후유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편, 일상 속 마찰화상을 방지하고 싶다면 자전거나 스케이트, 킥보드 등을 탈 때 항상 보호장구를 착용해야 한다. 맨살이 드러나지 않도록 긴 소매의 상의, 하의를 갖추어 만일 넘어지더라도 마찰화상을 입을 가능성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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