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가 발령된 가운데 울산시가 시민들에게 말라리아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하고 나섰다. 시와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달 27일까지 전국에 374명의 말라리아 환자가 발생했다. 이는 전년 동기(450명) 대비 16.9%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울산에서도 3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다만 모두 위험지역 복무 군인, 해외여행 등에 따른 사례다.


질병관리청은 말라리아 매개 모기에서 원충이 확인됨에 따라 전날(7일) 전국에 말라리아 경보를 발령했다.


말라리아 매개 모기인 '얼룩날개모기'는 날개에 흑·백색의 반점 무늬가 있는 중형모기로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말라리아는 모기 활동이 많은 저녁에 야외에서 땀이 난 상태에서 휴식할 때, 매개 모기의 산란과 생육이 쉬운 호수공원이나 물웅덩이 인근에 살거나 산책할 때 모기에게 물려 주로 감염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오한, 두통, 구역, 발한 등이 있다. 말라리아 의심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받아야 한다.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재발할 수 있으므로, 처방에 따라 치료제를 모두 복용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경기, 강원도 등 위험지역 여행객은 야간활동을 자제하고, 긴 옷과 모기 기피제, 취침 시 방충망을 적극 활용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의심 증상 발생 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신속히 검사받아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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