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수준이 높아지면서 소아 비만을 예방할 수 있는 예방법이 주목된다. 소아비만은 단순한 체중 감량에 목적을 둘 것이 아니라 비만도의 감소를 목표로 하는 게 중요하다.
16일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과자·패스트푸드·음료수 등의 범람으로 지방이 높고 칼로리가 많은 식품 섭취가 늘면서 소아 비만이 늘고 있다. 등·하교 시 자동차를 이용하고 방과 후 학원에 다닌다고 운동할 시간이 없는 것도 소아 비만 원인으로 꼽힌다.


소아 비만은 성인 비만과 마찬가지로 고지혈증, 지방간, 고혈압과 당뇨병 같은 성인병을 조기에 보일 가능성이 있다. 고도 비만아(비만도 150% 이상)에서는 고지혈증(61%), 지방간(38%), 고혈압(7%), 당뇨병(0.3%) 등 78% 이상이 합병증 중 한 개의 합병증을 가질 수 있다는 게 질병청 설명이다.


소아비만은 영아기, 5-7세, 사춘기에 가장 많이 발생하고 50% 이상이 6세 이전에 시작된다. 1세부터 6세까지는 체중에 비해 키가 상대적으로 빠르게 성장하므로 정상 체형으로 되지만 3세쯤부터는 비만에 주의해야 한다. 6세부터는 체중이 키보다 빠르게 증가하는 점을 감안, 4세에서 11세 사이에 시작된 비만의 대부분이 성인 비만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소아 비만에서 나타나는 합병증들은 성인에서 발생하는 합병증과 유사하지만, 치료는 성인 비만과 달리 소아에서의 특징인 성장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성인에서의 비만 치료는 체중 감량에 목적을 두지만, 비만 아동에서는 체중 감량이 아니라 비만도의 감소를 목표로 하는 게 중요하다. 체중의 변화가 없더라도 키가 커지면 상대적으로 날씬해져 비만이 해소되기 때문이다.


비만아들의 경우 정신적으로 미성숙하므로 반드시 부모들의 적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비만아들의 성장에 지장을 초래하는 극단적인 저칼로리 요법을 시행하지 않고 약물요법은 원칙적으로 비만아에게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소아 비만의 치료 목표는 비만도를 줄여서 표준 체중 범위로 유지하는 것이지만, 연령이 적은 소아는 의지가 약하고 동기부여가 잘되지 않으므로 부모와 가족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가 필요하다.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체중 감량해야 하고 비만을 초래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 재발을 방지하는 데 가장 중요하다.


질병청은 "아침을 거르지 않게 하고 방과 후부터 자기 전까지 과식하는 습관을 없애야 한다"며, "체중을 매일 측정하고 식사일기와 운동일기를 작성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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