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파리하계올림픽이 오는 26일(현지시각) 개최 예정인 가운데, 대회 직관을 위해 프랑스와 유럽 방문할 계획인 관람객들은 감염병과 온열질환에 주의할 것을 질병관리청이 당부했다.


17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림픽 개최지인 프랑스(파리)를 방문할 때는 뎅기열 등 모기 매개 감염병과 온열질환에 대한 주의가 필요하다. 기온 상승으로 모기가 늘고 있고, 고온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어서다.


홍역·백일해 등 호흡기 감염병 발생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접종 등 예방수칙 준수가 필요하다는 게 질병관리청 설명이다. A형 간염, 홍역(MMR),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에 대해 백신을 접종하지 않았거나, 추가접종이 필요한 경우 예방접종을 권장한다.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을 방지하기 위해 모기 기피제와 밝은색 긴소매 상의와 긴바지 등을 미리 준비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국가 대규모 인원이 모이는 점을 감안, 개인위생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손 씻기, 기침 예절, 의심 증상 시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수칙과 함께 익히지 않은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자주 마시고 외출 시,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또한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공중숙박시설을 이용할 때 빈대에 대한 주의도 필요하다. 의류는 고온 세탁이 가능한 것으로 준비하고 소지품은 비닐 팩에 보관해 빈대 유입을 막는다. 숙소에서 여행 가방은 바닥이 아닌 선반에 보관하며 침대 매트리스 가장자리 등을 중심으로 빈대가 있는지 확인한다. 귀국 후 빈대 예방을 위해 의류는 60℃ 이상 고온에서 세탁해 건조해야 한다.


귀국 시 발열이나 발진 등 증상이 있으면 공항 검역관에게 신고해 필요한 조치를 받아야 한다. 귀국 후 수일 이내 이상 증상(발열, 발진, 근육통, 설사, 구토, 기침 등)이 나타나면 의료기관을 즉시 방문해 최근 여행한 지역을 알리고 진료를 받는 게 좋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국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돌아올 수 있도록 권고한 예방접종과 감염병·온열질환 예방수칙을 잘 확인하고 준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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