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은 매일 다양한 식품첨가물에 노출된다. 식품에 넣어도 된다고 허가받은 식품첨가물은 적정량 먹으면 몸에 해롭지 않다. 한국인이 섭취하는 식품첨가물 함량은 1일 섭취 허용량의 10% 수준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나치게 먹으면 몸에 해로울 수 있다. 과량 섭취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지나치게 먹으면 해로운 식품 첨가물은 아질산나트륨, 캐러멜색소, 타르색소, 아황산염, 벤조산나트륨 등이 대표적이다.


아질산나트륨은 식품 색을 선명하게 하려고 넣는 것으로 햄, 소시지, 명란젓, 어묵 등에 들어간다. 생선 알이나 어육, 육류 속 '아민'과 결합하면 발암물질인 니트로소아민으로 변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발암 가능성을 고려해 어린이용 식품에 아질산나트륨 사용을 자제하길 권고하고 있다.


캐러멜색소는 식품에 갈색을 내기 위해 사용된다. 탄산음료, 소스, 양주, 과자, 라면 등에 들어간다. 캐러멜색소는 캐러멜 Ⅰ, Ⅱ, Ⅲ, Ⅳ 총 4가지가 있는데, 그중 발암물질로 의심되는 것은 캐러멜 Ⅲ과 Ⅳ다. 캐러멜색소 속 암모늄 화합물이 변하면서 생성되는 '4-메틸이미다졸'이라는 물질이 암세포를 유발한다고 알려졌다.


이 밖에도 사탕, 초콜릿, 청량음료, 채소절임의 색을 선명하게 하려고 넣는 타르색소는 빈혈, 두드러기, 암 등을 유발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표백제, 산화방지제 목적으로 사용하는 아황산염은 독성이 있어서 민감한 사람들은 두통을 호소하기도 한다. 천식 환자가 아황산염이 든 식품을 먹으면 과민반응이 나타날 수 있다.


청량음료나 에너지드링크 등에 방부제로 들어가는 벤조산나트륨은 비타민C와 반응하면 벤젠으로 변해 백혈병을 유발한다. 2006년 영국에서는 비타민C가 첨가된 음료에서 벤젠이 검출돼 제품을 회수하는 일도 있었다.


음식을 먹기 전에 조금만 신경 쓰면 식품첨가물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식빵은 팬이나 오븐에 굽거나, 전자레인지에 10초 정도 돌리면 된다. 보존제 중 휘발성 성분을 날리기 위함이다.


단무지는 찬물에 5분 이상 담가두면 좋다. 과도하게 섭취하면 콩팥 장애를 유발하는 사카린나트륨을 제거할 수 있다. 물에 단무지를 깨끗이 씻은 뒤 식초와 설탕을 넣은 물에 담갔다가 조리하면 단무지 특유의 새콤달콤한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게맛살, 베이컨, 어묵, 스팸 등 육류 가공품은 뜨거운 물에 데친다. 두부, 통조림 식품 등은 흐르는 물에 씻어주면 식품 첨가제 함량을 줄이는데 도움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