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을 먹고 탈이 나기 쉬운 계절이다. 특히 식중독은 여름철 폭증하는 질환이기도 하다. 그 중에서도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고 탈이 나는 캄필로박터 제주니에 의한 식중독은 복날 몸보신을 위해 먹고 탈이 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 감염증의 주요 원인은 조리가 불충분한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의 섭취다. 잠복기는 대개 2~5일이며, 처음에는 발열, 두통, 근육통, 전신 쇠약감이 나타나는 증상이 있다. 이후 심한 복통과 설사가 발생하며, 오심과 구토를 동반할 수도 있다. 심한 경우 하루에 10번 이상의 설사, 혈변을 보는 경우도 있다. 특히 면역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라면 감염과 재발의 위험이 크고 만성 보균자가 될 가능성이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
캄필로박터에 의한 감염증은 대부분 저절로 호전되지만, 고열, 혈변, 하루 8회 이상의 설사와 같은 심한 증상들이 7일 이상 지속되는 경우, 면역 체계를 약화시키는 다른 기저 질환이 있는 경우, 혈액 내에서 캄필로박터균이 자라는 것을 확인 경우에는 항생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예방을 위해선 닭고기나 오리고기 등의 가금류는 충분히 가열해서 섭취하는 게 좋다. 또 익히지 않은 음식과 익힌 음식을 동시에 다룰 때는 조리대를 같이 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재료를 준비할 때 수돗물의 염소 농도로 살균할 수 있으므로 흐르는 물에 충분히 씻는 것도 도움이 된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