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기찬 하루를 위해 습관적으로 모닝 커피를 마셨다가 되레 건강을 해칠 수 있다.


먼저, 반복적인 두통을 겪는 사람이라면 모닝 커피 루틴을 지양해야 한다. 커피는 일종의 진통제 역할을 하는데, 습관적으로 마시면 우리 몸에서 가지고 있는 통증 방어기제를 악화시키면서 두통을 악화시킬 수 있다.


속쓰림 증상이 심한 사람도 피해야 한다. 커피 속 카페인은 각성 효과를 주지만, 위산이나 위액 분비를 자극하는 역할도 한다. 위식도역류질환이나 위궤양 환자가 빈속에 커피를 마시면 속쓰림 증상이 생기거나 악화된다.


한편, 꼭 아침이 아니더라도 카페인은 몸의 교감신경을 항진시켜 각종 이상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대부분 커피를 과도하게 마셨을 때 발생하지만, '카페인 민감성'인 사람은 단 한 잔의 커피 섭취만으로도 몸에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커피 중단의 필요성을 알리는 카페인 부작용은 다음과 같다. 두통, 불면, 짜증, 긴장, 잦은 배뇨 또는 배뇨 조절 불가능, 빠른 심장박동, 근육떨림​이다. 7가지 증상 중 하나라도 자주 나타나면 커피를 중단하거나 디카페인 커피로 바꾸는 게 좋다.


특정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커피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 미국 메이요클리닉에 따르면 대표적으로 에페드린, 테오필린, 에키네시아 성분의 약을 복용할 때 커피를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에페드린은 코감기약에, 테오필린은 기관지협착증에, 에키네시아는 감기 증상 완화에 사용되는데, 모두 카페인의 부작용을 증대시킬 수 있다.


일반적인 하루 커피 섭취 권장량은 네 잔(카페인 400mg) 이하다. 다만,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시도중인 여성, 모유 수유중인 여성은 매일 카페인 사용량을 200mg 미만으로 제한하는 것에 대해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이는 하루 약 두 잔에 해당하는 커피 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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