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을 하거나 혈당이 높은 여성은 남성보다 방광암 발병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방광암은 방광에 발생하는 악성 종양으로, 일반적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발병 위험도가 3~4배 높다고 알려져 있다.


고려대 안산병원 가정의학과 박주현 교수 연구팀은 여성에서 방광암 위험을 높이는 인자를 규명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방광암 위험인자 중 흡연과 고혈당은 여성에게 매우 치명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흡연하고 혈당이 높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보다 방광암 위험이 1.8배만 더 높았다. 반면, 같은 경우 여성은 방광암 발병 위험이 2.8배나 증가했다. 특히 흡연력이 20갑년 이상일 땐, 남성은 2배, 여성은 5.2배로 여성의 방광암 위험이 남성보다 매우 높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주현 교수는 "방광암은 주로 남성에서 발생하는 암으로 알려져 있는데, 여성이라도 혈당이 높고 흡연을 하는 경우 방광암 위험이 매우 높게 증가한다" 며, "이러한 위험인자를 가지고 있는 여성에서 혈뇨 등의 방광암 의심 증상이 발생했을 때는 이를 간과하지 말고 적절한 원인 검사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로 박주현 교수는 지난달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일본 교토에서 개최된 '2024 제8회 일본암학회-미국암연구학회'에서 'Travel Award'를 수상했다. Travel Award는 참여 연구자 중에서 우수한 학술 연구를 발표한 해외 연구자에게 수여되는 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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