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내염은 피곤하거나 면역력이 떨어질 때마다 생긴다. 수시로 생겼다가 사라지니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한 번 생긴 구내염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암을 의심해 보는 게 좋다.


입안에 1cm 미만의 둥글고 작은 궤양이 2~4개 생겼다가 2주 내로 사라진다면 아프타성 구내염이다. 구내염 사례의 60%를 차지할 정도로 흔하다. 영양상태가 나쁘거나 자가면역질환이 있을 때 잘 생길 수 있다. 당뇨병도 영향을 미친다. 당뇨병 환자는 입이 쉽게 건조해지는데, 입안이 건조하면 상처와 염증이 잘 생기고, 잘 낫지 않기 때문이다.


구내염이 자주 생기는 사람들은 보통 1년에 두세 차례 재발하게 된다. 재발 경험이 누적될수록 구내염이 생겨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다. 그러나 한 번 생긴 구내염이 2주 이상 사라지지 않는다면 구강암 신호일 수 있다. 구강암은 입술, 혀, 잇몸, 뺨 안쪽 표면 등 입안에 생기는 악성 종양을 말한다. 40대 이상 중년 남성에게 흔하지만, 젊은 층에서도 발병률이 늘고 있다. 5년 이내 사망률이 44%에 이를 정도로 위험하나,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치료가 늦어지는 편이다.


구강암은 입안에 붉거나 하얀 궤양이 생기고, 통증이 2주 이상 가는 게 보통이다. 이 밖에도 입안 부기, 구강 일부 변색, 치아 흔들림, 음식물을 씹거나 삼키기 어려움, 혀·턱을 움직이기 불편한 증상 등이 동반될 수 있다. 이런 증상이 나타나면 구강암을 의심하고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게 좋다.


한편, 구강암이 아닌 구내염도 삶의 질을 떨어뜨릴 수 있다. 예방하려면 평소 구강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치아 사이 틈까지 꼼꼼히 칫솔질하고, 정기 검진을 받는 게 좋다. 지나치게 뜨거운 음료나 음식은 입안 점막을 자극해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니 주의한다. 술, 담배, 맵고 짠 음식도 피하는 게 좋다.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게 잠을 충분히 자고, 비타민 BC 등이 들어있는 음식을 골고루 먹는 게 도움된다. 비타민B는 시금치, 토마토, 바나나 등에 풍부하고, 비타민C는 파프리카, 오렌지, 브로콜리 등에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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