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명 연예인과 소셜미디어(SNS)에서 '물단식 다이어트'가 화제다. 짧은 기간에 체중을 감량했다는 후기가 확산한 탓이다.


물단식 다이어트는 물 이외의 모든 음식물의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는 방법을 말한다. 영양 보충을 위해 일반 물 대신 미네랄워터를 마시거나 영양제를 먹기도 한다.


한국건강증진개발원(KHEPI)은 해당 다이어트법이 10대 청소년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면서 부정확한 건강정보의 확산을 경계했다. KHEPI는 물단식 다이어트가 물중독 증상을 부를 수 있는 데다, 체중을 일부 감량한다고 해도 장기적으론 오히려 살이 안 빠지는 체질로 바뀔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물 중독이란, 짧은 시간 동안 과도하게 수분을 섭취하며 나타나는 증상이다. 체내 수분이 갑자기 늘어나면 혈액에선 나트륨 농도가 낮아지고 세포에선 수분량이 증가하게 된다. 몸이 붓는 증상(부종)이 나타날 뿐 아니라 심각할 경우 발작을 유발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아울러, 적절한 신체 활동과 균형 잡힌 영양 섭취가 빠진 다이어트는 체중이 줄어들더라도 근육도 같이 감소하며, 기초대사량을 낮추게 된다. 오히려 장기적으론 살이 더 찌기 쉽고 다시 살을 빼기는 어려운 체질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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