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즐기는 습관이 유전적인 영향의 결과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특정 유전자 변이가 커피 소비량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나라별로 커피 종류에 대한 기호가 다르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19일 학계에 따르면, 산드라 산체스-로이지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디에이고캠퍼스 교수 연구팀은 전장유전체연관성분석(GWAS)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관련한 유전자의 특성을 확인하고 관련 논문을 최근 '신경약리학저널'에 발표했다.


GWAS는 연구에서 설정한 특정한 기준을 가진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전체 유전자를 대조해 DNA 표지자를 비교 분석하는 방식이다. 특정한 유전자의 변이 여부가 특정한 조건 사이에서 어떻게 작동하는가를 밝혀내는 것이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33만4649명의 유전자 데이터에 GWAS를 실시해 커피 섭취 습관과 유전적 연관성을 확인했다. 유전자 데이터와 분석 대상자들의 커피 소비량 수치를 수집한 뒤 커피 소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유전적, 건강적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분석 대상자 중 미국인에게선 드립커피를 좋아하는 유전자가 우세했다. 반면 영국인에선 인스턴트 커피에 대한 선호가 강했다. 연구팀은 "유전적인 요소는 주로 신체 구성요소에 많은 영향을 주는데 커피에 대한 선호는 사람들이 내리는 결정이란 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이번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연구팀은 후속 연구를 통해 유전적 특성이 문화에 따라 영향을 받는 선호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유전자의 영향과 환경적 영향의 복잡한 상호작용은 아직 규명되지 않은 부분도 많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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