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색육을 안 먹으면 허리둘레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호주 멕쿼리대 마노하르 가르그 교수 연구팀은 육식을 제한하는 식사가 체중 감량에 실제로 도움이 되는지 확인했다.


연구팀은 30~75세에 해당하는 완전채식주의자, 락토오보채식주의자, 페스코채식주의자, 준채식주의자, 육식주의자 등을 48명씩 모집하였다. 완전채식주의자는 적색육, 해산물은 물론 유제품, 달걀도 먹지 않고, 락토오보채식주의자는 유제품, 달걀은 먹는 채식주의자를 말한다. 페스코채식주의자는 해산물도 먹는다. 준채식주의자는 적색육만 먹지 않는다.


참가자들은 모두 칼슘, 단백질 등을 권장 섭취량만큼 섭취했다. 칼슘 권장 섭취량은 성인 약 700mg, 단백질 권장 섭취량은 체중 1kg 당 0.8~1.0g 정도다. 


그 후 실험참가자의 전신 미네랄 밀도, 체중, 신체 치수 등을 확인했다. 그 결과, 적색육을 섭취한 사람보다 섭취하지 않은 사람이 확연하게 허리둘레가 얇은 것으로 확인됐다. 육식주의자보다 완전채식주의자는 평균 4.67cm, 락토오보채식주의자는 3.92cm, 페스코채식주의자는 3.24cm, 준체식주의자는 5.18cm 허리둘레가 더 얇았다.


근육량을 추정할 수 있는 체지방량도 육식을 섭취한 그룹과 섭취하지 않은 그룹 사이 큰 차이가 없었는데, 락토오보채식주의자만 유의하게 1.46kg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신체 구성 미네랄량은 모든 그룹에서 충족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르그 교수는 "식물성 식단은 육식이 주로 공급하는 단백질, 칼슘 함량이 낮아 신체 구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적색육을 줄여도 신체 구성에 큰 영향을 주지 않으며, 허리둘레 길이는 오히려 짧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과학 학술지 '프런티어(Frontiers)'에 최근 공개됐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