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식증으로도 불리는 폭식 장애는 반복적으로 폭식을 경험하는 섭식 장애의 일종이다. 적어도 1주일에 2일 이상 음식을 한꺼번에 지나치게 많이 먹는 일이 6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발생할 때 폭식 장애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이전의 연구에서는 폭식 장애는 일시적이며 오래 지속되지 않는다는 결과가 제시됐다. 하지만 미국 보스턴 맥린 병원 연구팀에 따르면 폭식 장애가 알려진 것보다 치유도 어렵고 더 오래 갈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반적으로 20대 중반쯤에 발생하는 폭식 장애에서 장애가 발생한 사람들은 먹는 것을 통제할 수 없다고 느끼게 된다. 미국의 경우 성인의 1~3%가 폭식 장애를 앓고 있다.

연구팀은 폭식 장애 진단을 받은 성인 137명을 대상으로 5년 동안 추적 연구를 실시했다. 대상자들의 연령은 19~74세였으며 평균 체질량지수(BMI)는 36이었다. 미국에서는 BMI 30 이상을 비만으로 분류하고 있다. 연구가 시작된 뒤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대상자의 61%가 여전히 폭식 장애의 모든 기준을 충족했으며, 또 다른 23%는 실제 폭식 장애 진단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증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5년이 지난 시점까지 일부 개선이 이뤄졌지만, 대부분의 연구 참가자들은 여전히 폭식 장애 기준을 충족했다. 또한 2.5년이 지난 시점에서 증상이 완화된 사람들 중에서도 35%는 5년 후에는 본격적인 폭식 장애를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연구팀의 여성 정신건강과 임상 심리학자인 크리스틴 자바라스 박사는 "폭식 장애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서 몇 년 동안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폭식 장애가 얼마나 오래 지속되는지, 재발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 더 나은 치료를 제공하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 결과(The natural course of binge-eating disorder: findings from a prospective, community-based study of adults)는 ≪심리 의학(Psychological Medicine)≫ 저널에 실렸다. 

Copyright © 의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