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세 이전에 땅콩을 먹으면 이후 청소년기에 땅콩 알레르기가 생길 위험을 7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킹스칼리지런던 조지 뒤 투아 교수팀은 유아 640명을 대상으로 유아기에 땅콩을 섭취한 것이 이후 땅콩 알레르기에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연구를 진행했다. 참가자들의 절반은 유아기부터 5세까지 정기적으로 땅콩을 먹게 하고, 절반은 같은 기간 땅콩을 섭취하지 않았다. 그 후, 이들의 땅콩 알레르기 여부를 비교·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유아기 땅콩 회피 그룹 참가자 246명 가운데 38명(15.4%)과 땅콩 섭취 그룹 참가자 251명 중 11명(4.4%)이 각각 12세 이상이 됐을 때 땅콩 알레르기가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유아기에 땅콩을 정기적으로 섭취한 경우 이후 땅콩을 얼마나 자주 먹든 또는 전혀 먹지 않든 땅콩 알레르기 위험이 유아기 땅콩 회피 그룹에 비해 71% 낮아진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유아기 땅콩 섭취 그룹이 다른 참가자들보다 전체적으로 땅콩을 더 많이 먹었지만, 섭취 빈도와 양은 매우 다양했고 상당 기간 땅콩을 먹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유아기 땅콩 섭취의 알레르기 예방 효과가 어린 시절과 청소년기 내내 지속됐다.


연구팀은 "이 연구 결과는 땅콩 섭취 지침에 따라 유아기부터 땅콩 제품을 먹이면 이후에도 자녀를 땅콩 알레르기로부터 지속해 보호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강화해준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 연구는 유아기에 땅콩을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땅콩 알레르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힌 연구인 땅콩 알레르기 조기 학습(LEAP) 및 후속 LEAP-On 참여자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LEAP-트리오(LEAP-Trio) 연구에서 나왔다.


이 연구는 미국 의학 전문지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 월간(NEJM Evidence)' 온라인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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