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2년 갑자기 '황치즈' 맛이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CU가 2022년 12월 선보인 황치즈 생크림빵은 1분에 16.9개씩 판매됐고, 같은 시기 GS25의 쿠캣버터바 황치즈도 도어투성수점에서 전체 디저트 상품 매출 중 1위를 차지했다. 꼬릿하고 찐한 맛의 황치즈 맛 마니아 층이 두터워지면서 지금까지도 각종 제품의 라인업에 황치즈 맛이 업데이트되고 있는 중이다. 치즈 중에 황치즈는 없는데, 도대체 황치즈 맛의 정체는 뭘까?


유가공협회에 확인한 결과, '황치즈'의 정의나 기준·규격은 따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편적으로 '체더치즈' 향이나 맛을 낸 것을 말한다. 치즈가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향만 내도 '황치즈'라 부를 수 있다.


우리가 흔히 치즈라고 부르는 것은 식품공전에 따라 치즈, 가공치즈, 모조치즈로 구분한다. 원유나 유가공품으로 제조·가공한 게 치즈고, 이 치즈를 완전히 녹인 후 다른 재료를 혼합해 재성형한 제품이 '가공치즈'다. 그래도 가공치즈에는 치즈 함량이 18% 이상 들어간다.


그러나 모조치즈는 아예 치즈가 아니다. 식용유와 단백질 원료에 식품첨가물을 넣어 치즈 맛을 낸 것이다. 이렇게 식용유로 만든 모조 치즈는 대다수 포화지방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섭취하면 심혈관 건강에 안 좋은 저밀도 콜레스테롤 수치가 올라간다. 또 지방 함량이 높아 열량이 높을 가능성도 크다.


본인이 먹는 황치즈의 정체를 알고 싶다면 식품유형이나 원재료명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황치즈 가루를 구매할 때는 식품유형을 확인해 실제 체더치즈 가루가 들어간 가공치즈인지, 모조치즈인지 확인해야 한다. 모조 치즈라면 모조 치즈나 기타 가공품으로 명시돼 있다.


황치즈 맛 제품을 먹을 땐 원재료명을 확인하는 게 도움이 된다. 실제 치즈가 들어갔다면 체더 치즈 함량이 기재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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