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불청객 모기가 예년보다 일찍 등장했다. 잦은 비와 이른 더위로 유충이 서식할 환경이 빨리 조성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행히 일본 뇌염을 매개하는 작은빨간집모기, 말라리아를 매개하는 얼룩날개모기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서울시 일일 모기 발생 예보 서비스에서 산출한 모기 활동 지수는 50.1로 총 4단계(쾌적-관심-주의-불쾌) 가운데 세 번째인 '주의' 단계다. 구체적으로는 단독주택 밀집 지역에서 집안으로 침입하는 모기가 하룻밤 2∼4마리 목격되고, 야간 운동 중 한 곳에 정지 상태로 10∼15분 이상 머물면 3∼4마리 모기로부터 흡혈 공격을 받을 수 있는 단계를 말한다.


서울시 자치구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들은 포충기를 대량 확보하고 정화조 유충 제거 작업을 강화하는 등 방제에 힘을 쏟고 있다. 가정에서는 방충망을 점검하고 집주변의 물웅덩이, 막힌 배수로 등에 고인물을 없애는 작업이 필요하다.


모기 물림을 방지하기 위해선 야외활동 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한다. 모기의 활동이 더욱 활발한 야간에는 가급적 밝은 색의 긴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땀이 났을 때는 최대한 빨리 씻어내고 짙은 향수나 화장품 사용도 자제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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