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한 사람이 근육까지 부실하면 사망 위험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스웨덴 건강정보회사 암라메디컬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에 등록된 평균 64.6세 5만6109명을 대상으로 근육량과 사망 연관성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특정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참가자들의 근육량과 근육지방을 알아봤다. 그 후, 개인별 근육량 평가 점수를 계산한 뒤, 3.9년 동안 추적 관찰했다. 참가자 중 9840명이 비만했으며 이 가운데 2001명이 근육 구성에 이상이 있었다. 연구 기간 동안 참가자 중 174명이 사망했다.


연구 결과, 근육량이 적고 지방이 많은 비만한 사람은 근육량이 많은 사람보다 조기 사망 위험이 세 배 높았다. 근력, 각종 질환(암, 당뇨병, 관상동맥심장병), 생활습관(흡연, 음주, 신체활동) 등 각종 요인을 충분히 고려했을 때에도 근육 구성이 나쁘면 조기 사망 위험이 70%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한 사람은 정상 체중인 사람보다 근육의 질이 낮고 기능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사망 위험이 높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팀은 "근육 구성만 살펴봐도 비만한 사람의 사망 위험을 짐작할 수 있다"며, "근육 건강 유지의 중요성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이탈리아 베니스에서 열린 유럽비만학회(European Congress on Obesity)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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