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결을 좋게 하려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 건강한 머리카락은 건강한 두피에서 나온다는 말도 있는데, 그럼 컨디셔너나 트리트먼트를 두피에도 발라도 되는 걸까?
린스나 컨디셔너는 샴푸처럼 두피까지 바르지 않는 게 좋다. 두피에 과도한 유분이 남아 자칫 간지러워질 수 있고, 비듬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머리카락을 코팅하는 실리콘, 오일 등의 성분이 두피 모공을 막으면 염증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며, 이런 일이 반복되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다. 두피와 컨디셔너는 머리카락에만 꼼꼼히 바르고, 가급적 두피에 닿지 않게 해야 한다.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를 혼동하는 사람이 많지만, 이 둘은 엄연히 다른 제품이고 적정 도포 시간도 다르다. 컨디셔너는 모발을 일시적으로 코팅하는 것이라, 효과를 유지하고 싶다면 머리를 감을 때마다 매번 사용해야 한다. 바르고 1분 정도만 있다가 씻어내면 코팅이 끝난다. 트리트먼트는 모발을 위한 영양제라고 보면 된다. 트리트먼트를 머리카락에 바르고 15분 정도 기다리면 영양분이 모발로 충분히 침투할 수 있다. 일주일에 2~3번 정도만 사용해도 된다.
한 번 머리를 감을 때 컨디셔너와 트리트먼트를 모두 사용하고 싶다면, 샴푸를 마친 후 컨디셔너보다 트리트먼트를 먼저 사용하는 게 좋다. 컨디셔너로 코팅된 모발엔 트리트먼트로 제공한 영양분이 침투하기 어렵다. 트리트먼트로 머리카락에 영양분을 공급하고, 겉을 컨디셔너로 코팅해줘야 영양분이 더 잘 스며든다.
샴푸는 두피와 모발에 모두 바르고 2~3분 정도 그대로 두는 게 좋다. 두피를 씻어내는 제품은 샴푸뿐이기 때문이다. 샴푸질하기 전 두피까지 물로 충분히 적셔주고, 두피를 마사지하듯 샴푸 거품을 꼼꼼히 발라야 한다. 샴푸를 오래 내버려두면 두피와 모발이 건조해질 수 있으니 3분 안에 씻어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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