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부전은 심장이 너무 뻣뻣해지거나 너무 약해져서 혈액을 효과적으로 펌프질할 수 없게 되는 상태를 말한다. 그런데 전자 담배가 심부전 발병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심장학회(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의 연례 과학 컨퍼런스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치명적인 질환에 걸릴 확률이 20%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진은 평균 연령 52세의 미국 성인 17만5667명을 4년 동안 추적 조사했는데, 이들 중 약 3242명에게 심부전이 발생한 것이다.


연구 결과, 전자 담배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전자 담배를 피운 적이 없는 사람들보다 심부전 발병 가능성이 19%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자 담배 사용은 박출률 보존 심부전(HFpEF)으로 알려진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심부전 위험과 관련이 있었다. 전자 담배 사용과 심부전 사이의 이 같은 연관성은 연령, 성별, 흡연 상태에 따라 달라지지 않았다.


연구의 주 저자인 야쿠부 베네-알하산 박사는 "점점 더 많은 연구에서 전자 담배가 유해한 영향을 미치며 이전에 생각했던 것만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우리 연구에서도 차이는 상당했다. 특히 심장 건강과 관련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전 연구에서는 전자 담배가 담배를 피운 후 나타나는 것과 같은 혈압 및 심박수 상승을 유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흡연으로 인해 나타나는 것과 유사한 세포 변화가 발생해 암이 될 위험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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