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맞아 주요 공공기관이 다양한 방식으로 걷기 행사를 펼치고 있다. 걷기를 통해 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동시에 협력 업체와의 상생, 지역 사회 기여 등도 도모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이라는 의미도 갖고 있다. 특히 최근 봄볕이 먼저 드는 남쪽 부산부터 공공기관의 활동이 두드러진다.
기술보증기금은 지난 2일 '벚꽃 플로깅(Plogging)' 행사를 광안리 해수욕장 일대에서 실시했다. 플로깅은 조깅하면서 쓰레기를 줍는 활동을 말한다. 기보 부산 본점과 영업점의 직원 70여명은 이날 3.4㎞를 걸으며 해수욕장의 쓰레기를 수거하고 분류 작업도 진행했다.
환경보호 의식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이 행사는 기보 창립 35주년을 맞아 기획되었다. 1989년 4월 1일 설립된 기보는 그동안 기술중소기업을 육성·지원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코로나19 팬데믹 등 어려운 고비마다 우리나라 경제를 지탱하는 안전판 역할을 해왔다. 2017년 금융위원회에서 중소벤처기업부로 업무 감독권이 이관된 이후에는 기술금융 중심 지원기관에서 중소벤처기업의 혁신성장과 성장동력 창출을 위한 종합서비스 지원기관으로 변모했다.
부산항만공사(BPA)는 최근 협력업체 임직원과 함께한 걷기 챌린지 '쓰리고'(걷고, 건강하고, 선물 받고)를 마쳤다. 이는 BPA와 협력업체 임직원이 2인 1조로 28일 동안 하루 평균 8200보 걷기에 도전하는 행사였다. 부산항시설관리센터, 부산항신항시설관리센터, 부산항보안공사, 부산마리나 등과 각 기관의 협력업체 직원들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모두 91팀이 도전했는데 68팀이 목표를 달성했다. BPA는 걷기 운동 효과를 알리기 위해 부산시 걷기협회 전문 강사를 초청해 올바른 걷기 방법도 안내하였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는 내달 2일까지 '임직원 걸음 기부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생활 속 걷기로 모은 임직원 걸음 수가 1억5000만 걸음을 달성하면 캠코가 1억5000만원을 기부하는 방식이다. 기부금은 부산 지역에 관목과 초화류 식재, 벤치 설치 등 주민들의 힐링 공간 조성 자금으로 쓰이게 된다.
지난 2020년부터 시작된 걸음 기부 캠페인은 임직원들의 호응을 바탕으로, 이제는 캠코의 대표적인 ESG 활동으로 자리잡았다. 생활 속 걷기를 통해 탄소배출을 줄이면서도 기부금을 통해 사회적 기업, 도심 속 숲 조성 사업 등을 지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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