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에만 오래 머물러 있으면 기분도 가라앉고 무기력해지기 쉽다. 이는 추운 겨울 동안 우울증 증상이 발생하거나 더 심해질 수 있는 이유다. 본격적인 봄이기에 시간을 내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늘려야 할 때다.


달리기 등의 운동을 즐겨하는 사람들은 신체 활동이 주는 행복감 때문에 습관처럼 운동을 하게 된다. 운동을 하는 도중이나 이후 분비가 촉진되는 엔도르핀이 스트레스를 감소시키고 행복한 기분을 솟구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런 운동을 통해 형성되는 정신적 즐거움은 임시방편적 해방감이 아니다. 이와 관련해 강도 높은 운동이 아니더라도 걷기 같은 가벼운 활동만으로도 우울한 기분을 순간적으로 물리칠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우울증 위험도 낮춘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팀은 신체 활동과 우울증의 관계를 연구한 기존 논문 30편을 검토했다. 그 결과, 가벼운 걷기나 산책 등의 활동을 매일 20~30분씩만 해도 우울증이 예방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우울한 감정을 떨치기 위해 운동을 하고자 한다면 중, 고강도의 운동까지 할 필요도 없다"며, "하지만 가벼운 신체 활동뿐만 아니라 격렬한 운동 역시 우울증 발병률을 낮출 수 있으므로 기호에 맞게 운동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운동이 우울증을 예방하는 효과는 한 가지 메커니즘으로 설명할 수 없다"며, "생리적, 생화학적, 심리사회적 메커니즘을 함께 결합해야 설명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 결과(Physical Activity and the Prevention of Depression: A Systematic Review of Prospective Studies)는 ≪미국 예방의학 저널(American Journal of Preventive Medicine)≫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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