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의 모든 혈액은 심장에서 나와 몸 곳곳을 지나서 다시 심장으로 돌아간다. 심장에 기능·구조적 이상이 생기면 이 같은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를 '심부전'이라고 한다.


심부전은 협심증, 심근경색증과 같은 관상동맥질환이 주요 원인이다. 혈액이 심장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저류돼 몸이 붓고, 장기에 혈액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장기 손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중력의 영향으로 다리가 많이 붓는 것이 특징이다. 혈류에 이상이 생겨 자주 피로감을 느끼고, 폐에 물이 찬 경우 호흡곤란이 동반될 수도 있다. 호흡곤란은 밤에 누워있을 때 숨이 차는 증상이 심해지는 양상을 보인다. 심하면 복수가 차면서 배가 부어오르는 경우도 있다.


심부전이 의심돼 병원을 찾으면 혈액검사와 X-레이, 심전도 검사, 심장 초음파 검사 등을 실시한다.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관상동맥 조영술, 심장혈관 CT, 심장 MRI 등의 검사가 필요할 수도 있다. 이상이 발견되면 병기에 따라 약물 치료나 시술, 수술을 고려한다.


미국심장학회에서는 심부전을 A~D로 나누고 있다. A는 위험 요인만 가진 경우고, B는 심장의 기능이나 구조에 이상이 확인됐지만 증상이 나타나진 않은 상태다. 전형적인 심부전 증상이 있으면서 심장의 구조·기능 이상 또한 확인된 경우 C로 구분하며, 심부전이 많이 진행돼 일반적인 치료로 효과가 없으면 D에 해당한다. 치료는 심부전 위험요인이 있을 때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치료를 방치해 D단계에 이르면 심장이식이나 좌심실보조장치 등 기존 심장을 대체하는 치료가 필요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협심증, 심근경색 등이 있는 환자는 치료를 위해 관상동맥스텐트 삽입술을 실시하기도 한다.


심부전은 만성질환이다. 예방을 위해서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미 심부전으로 치료를 받은 환자도 마찬가지다.


가급적 싱겁게 먹고, 소시지, 햄, 라면 등과 같은 가공식품들을 피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으면 염분 저류로 인해 수분이 원활하게 배출되지 않는다. 심장에 무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꾸준히 유산소 운동을 하고, 치료 후 몸에 나타나는 이상 증상도 잘 살펴야 한다. 식사량이 늘지 않았음에도 살이 계속 찌거나 누었을 때 숨이 찬다면 병원을 방문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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