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수술이 생활습관 개선보다 혈당 조절 및 당뇨병 완화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비만 수술은 비만의 수술적 치료법 중 하나로, 음식 섭취량을 줄이거나 영양 흡수를 줄이는 원리다.
미국 피츠버그대 연구팀이 2007~2013년까지 실시된 4건의 임상시험에 참여한 당뇨병 환자 262명을 분석했다. 연구팀은 참여자들을 2023년 7월까지 추적 관찰했다. 추적 관찰 기간동안, 참여자들의 당화혈색소, 체중, 인슐린 및 기타 당뇨병 약물 사용 등을 비교한 데이터를 수집했다. 참여자들은 비만 수술을 받은 그룹과 의료 및 생활습관 프로그램에 참여한 그룹으로 분류했다.
분석 결과, 비만 수술을 받은 당뇨병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당화혈색소가 일관되게 낮았다. 이 결과는 연구를 시작했을 때는 비만 수술 그룹이 생활습관 중재 그룹보다 당화혈색소가 높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추적 관찰 7년 뒤, 비만 수술 그룹의 18.2%가 당뇨병 관해에 도달한 반면, 생활습관 중재 그룹은 6.2%에 그쳤다. 당뇨병 관해는 약제를 3개월 이상 사용하지 않고도 당화혈색소가 6.5% 미만으로 유지되는 것을 말한다.
추적 관찰 12년 뒤에는 비만 수술 그룹의 12.7%가 당뇨병 관해에 도달했고 생활습관 중재 그룹에서는 당뇨병 관해에 도달한 환자가 없었다. 비만 수술 그룹 중 관해에 도달하지 못한 환자들도 생활습관 중재 그룹 환자보다 당뇨병 약물 용량이 줄어들었고 혈당 조절이 잘 되었다.
비만 수술을 받은 그룹은 체중 감량 효과도 뛰어났다. 추적 관찰 기간동안, 비만 수술 그룹은 체중이 평균 19.3% 감소했고, 생활습관 그룹은 평균 10.8% 감소한 것이다.
연구를 주도한 아니타 쿠르쿨라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비만 수술이 당뇨병 관리 및 관해를 달성하기 위한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증명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JAMA Network'에 최근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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