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차(茶)나 커피를 메인으로 내세운 오마카세가 MZ(밀레니얼+Z세대, 1980~2010년생)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오마카세는 1인 2만원~4만원을 지불하면 3~4종류의 차와 그에 어울리는 다과를 맛볼 수 있다.


오마카세는 '맡기다'는 뜻의 일본어로, 메뉴판 없이 주방장이 알아서 음식을 만들어 내놓는 일본식 코스 요리를 의미한다. 초밥 오마카세 유행을 시작으로 소고기나 한식을 거쳐 일명 '차마카세'까지 확장되는 모양새다.


차가 인기를 끌고 있는 배경에는 카페인이 든 커피보다 차가 건강과 웰빙에 좋다는 인식의 확대가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Healthy Pleasure)' 문화가 자리 잡은 것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최근 시장조사업체 스타티스타의 추산에 따르면, 지난해 전세계 다류 시장의 규모는 약 2470억달러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이던 2019년(2011억달러) 대비 약 23% 증가한 수치다.


특히, 환절기를 맞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며 차를 찾는 사람들이 더욱 늘고 있다. 일교차가 크게 벌어져 면역력이 떨어지기 쉬운 환절기에는 알레르기 비염, 감기, 각종 호흡기 질환 등이 기승을 부린다. 이때 따뜻한 차를 수시로 마시면 호흡기를 촉촉하게 하고 체온을 높여 면역력 관리에 도움된다.


환절기 건강에 좋은 차로는 대추차가 있다. 따뜻한 성질의 대추차는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코 점막 모세혈관의 염증을 가라앉힌다. 항산화 물질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C가 풍부해 노화 방지와 면역력 강화, 감기 예방,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감초를 첨가하면 더 좋다.


비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작두콩차는 히스티딘 성분이 풍부해 비염과 축농증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A와 C도 함유돼 있어 면역력을 높이고 춘곤증을 떨쳐줄 수 있다. 위를 보호해 속을 편안하게 하며, 장운동을 촉진해 변비 완화에도 효과적이다.


면역력 강화에 좋은 비타민 C가 풍부한 차로는 감잎차가 있다. 감잎차에 함유된 비타민C의 양은 사과의 30배 정도다. 비타민C가 많은 감잎차는 혈액순환을 돕고 피로 해소와 피부 미용에도 효과적이다. 따라서 몸이 처지기 쉽고 피부도 푸석해지는 환절기에 자주 마시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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